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펩트론 유상증자, 황금낙하산 조항, 논란

by 냥테크✨ 2024. 9. 28.

지난 8월 16일 펩트론에서 1200억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유증 관련 증권신고서를 2차례 정정하였고 황금 낙하산 조항을 포함된 사실을 뒤늦게 공시했습니다. 이는 최대주주가 구주 매각을 진행하면서 경영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선제적 조치로서 소액주주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펩트론 유상증자, 황금낙하산 조항,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펩트론유상증자
펩트론 유상증자 내용, 황금낙하산 조항, 논란

 

 

 

펩트론 유상증자

펩트론은 지난 9월 13일, 유상증자와 관련된 증권신고서를 두 번 정정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이번 정정 내용 중 주목할 부분은 '구주 매각 및 청약 등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 및 경영권 안정성 관련 위험'과 황금 낙하산 조항의 공개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오송바이오파크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1200억 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펩트론은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기준(cGMP)에 부합하는 생산시설을 갖춰, 신약 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에도 불구하고, 펩트론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최호일 대표가 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에 비해 신주 인수 자금 투입은 매우 적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최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신이 보유한 구주를 처분하여 약 133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반면, 신주 인수에는 48억 9천만 원만 투입할 계획이어서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의 부담이 대부분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기존 8.37%에서 6.81%로 감소하게 되며, 이는 경영권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펩트론은 주주들에게 보낸 글에서 스마트데포 기술에 의한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강조하며 시장성을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증권신고서에서는 임상시험 실패 가능성에 따른 위험을 언급하며 신공장이 유휴시설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입장 표명은 주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상증자와 관련해 충분한 설득과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펩트론은 2024년 상반기까지 주주청약 및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황금낙하산 조항

펩트론은 최근 황금낙하산 조항이 포함된 정관을 뒤늦게 공시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황금 낙하산 조항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임원이 임기 중 해임될 경우, 해당 임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로, 기존 경영진의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항이 자칫 대주주나 경영진의 사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펩트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지만, 최호일 대표가 구주 매각을 통해 1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신주 인수에는 49억 원만 투자할 예정이라, 자금 조달의 부담이 대부분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대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경영진이 본인들의 경영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황금 낙하산 조항은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펩트론의 기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논란

펩트론의 황금 낙하산 조항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앤케이맥스를 들 수 있는데, 앤케이맥스는 대표이사의 주식 담보 대출에 따른 반대매매로 인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황금 낙하산 조항 덕분에 경영진은 막대한 퇴직금을 챙기며 경영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펩트론 역시 황금 낙하산 조항으로 경영진이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일반 주주들에게는 경영진의 책임이 약화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는 주주 권익을 침해하고, 기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집니다. 또한, IB 업계 전문가들은 펩트론의 이번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적입니다. 최호일 대표가 구주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오너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너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비칠 수 있으며,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경우, 주주들이 기술력과 경영진의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인데, 이런 상황에서 오너가 경영권을 보호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주주들은 큰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펩트론의 이번 유상증자와 황금 낙하산 조항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기업 이미지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